감사원 "채용계획 발표 전 당사자에 미리 알려" .. 관련자 4명 징계, 합격자 취소 요구

감사원은 6일 여주시가 이항진 시장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한 권모씨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부정 채용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6일 여주시가 이항진 시장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한 권모씨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부정 채용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여주시가 지난해 10월 임기제 공무원으로 자격미달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장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시장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근무한 권모씨를 채용했다. <사진=여주시>

감사원에 따르면 여주시는 지난해 10월 임기제 공무원으로 현 시장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시장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근무한 권모씨를 채용했다.

김영자 시의회 부의장은 이 과정에서 권씨가 사실과 다른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여주시는 이를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채용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7월 권씨에게 채용 일정 및 계획 등을 미리 알렸다.

특히 제출서류인 이력서와 경력증명서 양식을 이메일로 송부해 주는 등 권씨에게 유리하도록 채용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임용시험 공고에는 공보분야 시간선택제 임기제 나급의 응시자격 요건이 5년 이상 관련 분야(공보분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돼 있다.

그럼에도 여주시는 프리랜서 기자이던 그가 언론사에서 마치 상근으로 근무한 것처럼 주 단위 근무시간을 40시간 이상으로 명시한 경력증명서를 제출하자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최종합격 처리했다.

시의회는 당시 의혹에 대해 경력증명서류를 받아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여주시는 현재까지 합격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권씨는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감사원은 이항진 시장에게 임용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4명에 대해 정직, 경징계를 요구하고 사실과 다른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권씨의 합격을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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