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개의 섬이 있어 '천사의 섬'을 품었다고 불리는 전남 신안군에 '평택의 섬'이 생겼다.

평택시와 전남 신안군은 5일 자매결연을 하고, 가거도를 '평택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자매결연 후 기념촬영하는 (왼쪽부터)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정장선 평택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김용배 신안군의회 의장 <사진=평택시>

평택시와 전남 신안군은 5일 자매결연을 하고 신안군 최서남단 유인도인 가거도를 '평택시의 섬'으로 선포했다.

신안군은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섬이 없는 곳을 선정해 관내 섬을 공유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에 첫 사례로 가거도를 평택시의 섬으로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시가 첫 대상이 된 것은 정장선 평택시장과 신안군의 깊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관계자는 "정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2008년 국토위원회 소속으로 낙후된 신안군 흑산도를 자주 방문해 섬 발전에 기여한 것이 인연이 돼 이번에 자매결연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흑산도는 정 시장을 2008년 명예 흑산면민으로 위촉했고 신안군은 2011년 정 시장을 명예 군민으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와 자매결연을 한 것을 계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를 '김해의 섬'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매결연을 통해 앞으로 평택시와 신안군은 행정·문화·관광·체육·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자매결연을 통해 평택시와 신안군이 서해권의 큰 축으로 공동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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