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법적 하자 없지만 주민 의견 충분히 반영할 것"

동두천시 소요동 주민들과 연천군 초성리 주민들이 소요동(하봉암동)에 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반발하고 있다.

동두천시 소요동 주민들과 연천군 초성리 주민들은 5일 집회를 열고 가뜩이나 생활 주변 공장 때문에 악취 고통이 심한데 최근 공장 두 곳이 고형폐기물(SRF, 폐합성수지)을 연료로 하는 소각장을 만들어 열에너지를 판매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한성대 기자>

주민들은 5일 집회를 열고 "가뜩이나 생활 주변 공장 때문에 악취 고통이 심한데 최근 공장 두 곳이 고형폐기물(SRF, 폐합성수지)을 연료로 하는 소각장을 만들어 열에너지를 판매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동두천시 소요동과 연천군 초성리 주민들은 이날 “동두천시민이 먹는 상수도 펌프장 앞에 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결사 반대한다!” “몰아내자 악취 주범! 청정지역 소요동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거냐!” “동두천시는 각성하라! 청정지역 연천군 경계에 폐비닐 발전허가 웬말이냐!” “연천은 깨끗한 물 주는데 동두천은 오염물질 주냐? 폐비닐 발전허가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폐기물 소각장 설치 결사 반대를 외쳤다.

주민들은 “동두천의 대기질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은 이미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SRF(고형폐기물) 소각장은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 등 맹독성 화학물질을 배출하는데 그런 소각장을 설치하려는 일부 업체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시에 따르면 '탑 이엔티(1일 SRF 사용량 96톤)'와 '우진섬유(1일 SRF 사용량 24톤)'는 지난 6월과 9월 각각 인허가를 신청, 탑 이엔티는 최근 환경부의 승인을 얻었고 우진섬유는 내주 경기도의 승인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들 소각장 설치는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며 "다만 SRF(고형폐기물) 규격 승인 시 공청회 등을 통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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