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한국당 "민예총 회장 사퇴, 은수미 시장 사과하라"

성남시 민예총 행사서 한 공연자 가슴에 단 김일성 마크 '논란'으로 성남시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협의회는 4일 시의회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성 사진 부착 공연과 관련해, 성남 민에총 회장의 사퇴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사진=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협의회는 4일 시의회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성 사진 부착 공연과 관련해, 성남 민에총 회장의 사퇴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사진=성남시의회>

특히 이번 공연을 성남시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꽃이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분위기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협의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시의회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행사에 잘못된 인물 숭배로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이어질까봐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수백만 동포를 학살하고 국토를 황폐화시켰던 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성남민예총 회장은 사퇴하고 예산을 지원한 성남시 은수미 시장은 시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국당은 “100만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이끌고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구현해야 할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고 김일성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민예총에 예산을 지원했다”고 비난의 화살을 은 시장에게 겨눴다.

한국당은 이날 “은수미 시장은 사노맹 정책실장 겸 중앙위원 출신으로 구속돼 복역한 전력이 있다”며 “은 시장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김일성 사상의 주축인 사회주의를 아직도 추종하고 있는지 답하라”며 은 시장의 과거 이력까지 거론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유감의 뜻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모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 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지난 3일 성남민예총은 도촌동 이왕리 공원에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가슴에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달고 나와 시를 낭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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