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아담한 산세, 고요한 호수 마을 안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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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아담한 산세, 고요한 호수 마을 안성이 좋다!
  • 채종철 기자
  • 승인 2019.10.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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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도시 안성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수도권에서 차 막힘 없이 떠나 잠시 근심걱정을 내려 두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서울에서 1시간 거리, 맑은 호수와 순한 산, 숨소리가 멈출 듯 고요한 성지와 천년 고찰의 위용이 살아 있는 도농복합 도시, 편안한 성, 대한민국 경기도 안성(安城)을 소개한다

◇ '칠장사' 불교문화의 보물창고

안성시는 매력적인 도농복합도시로 도시민들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사진은 칠장사 대웅전 <사진=안성시>

1천500년 고찰 칠장사는 가을풍경과 고즈넉함이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으로, 빛바랜 단청과 대웅전이 아름답다. 칠장사는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의 무대로 유명하며 지금도 칠장사 홍제관에는 임꺽정이 나무를 깎아 만들어 공양했다는 ‘꺽정불상’이 봉안돼 있다.

사찰로 향하는 진입로에는 노랗게 은행잎이 물들어 가고 대웅전에 들어서는 길에는 오래된 향나무의 자태가 보는 이에게 이제 잠시 쉬었다 가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 같다.

칠장사 나한전은 입시철 기도처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 기도를 드리고 꿈에서 본 문제가 시험에 출제되어 과거에 급제했다는 일명 ‘몽중등과시’의 장소로, 입시 때가 되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는다. 안성시에서 조성한‘합격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수험생이라면 재미삼아 해볼 만하다.

가을 칠장사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떠올릴 정도로 정겹고 고요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다른 큰 사찰들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포근한 칠현산에 파묻혀 있는 모습이 찾아온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싼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 칠장사 대웅전이 지난 8월 29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6호로 승격됐다. 이로써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 칠장사에는 국보 제296호 칠장사오불회괘불탱을 비롯하여 보물 제488호 안성칠장사혜소국사비, 보물 제983호 안성봉업사지석조여래입상, 보물 제1256호 칠장사삼불회괘불탱, 보물 제1627호 인목왕후어필칠언시 등 국가지정문화재 6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9호 칠장사 당간을 비롯해 도지정문화재 6건을 소장하게 되었다.

◇ '미리내 성지' 성스러운 산책로와 사철수가 뻗어있는 길

안성시는 매력적인 도농복합도시로 도시민들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사진은 미리내 성지 <사진=안성시>

‘미리내’는 ‘은하수’의 순 우리말로 밤이면 집집마다 흘러나오는 불빛이 마치 은하수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리내 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묘소와 이윤일 요한 성인의 묘소 유지, 그리고 16위 무명순교자의 묘역이 있는 한국천주교의 대표 성지이다. 성지 입구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아늑한 숲길이 나오고, 곧이어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전의 웅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미리내 성지는 자연풍경과 조경이 아름다워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한번 쯤 둘러볼 만한 한다. 다만 성지인 만큼 경건한 자세로 방문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 '석남사' 단아한 천년고찰 아래를 흐르는 계곡

석남사는 천년고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20년(680)에 고승 석선이 세웠다. 고려 초기 혜거국사가 중창한 사찰이다. 가을에는 단풍진 붉은 산 기슭아래 푸른 소나무 숲이 조화롭게 어울려 동양적인 정취를 풍겨온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새색시의 모습 같다. 여름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하던 계곡도 청아한 물소리와 함께 본연의 자태를 드러내며 빼어난 품새를 자랑한다. 특히 2년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풍등 장면으로 유명새를 타, 석남사 대웅전 계단 앞에는 인증샷을 찍는 젊은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안성맞춤랜드' 안성시민의 대정원, 사계절 썰매장, 천문과학관, 박두진 문학관이 한 곳에

안성시는 매력적인 도농복합도시로 도시민들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안성시 맞춤랜드 사계절 썰매장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는 어린이들 <사진=안성시>

안성맞춤랜드는 34만4천514㎡(10만4천215평) 규모의 시민 공원으로 사계절 썰매장에 수변공원은 물론, 남사당공연장을 비롯해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 캠핑장까지 두루 구비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 해 11월 개관한 박두진 문학관까지 찾아볼 수 있어, 한 곳에서 이만큼 놀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곳도 흔치 않다.

특히 박두진문학관 1층 북카페는 1천500여 권의 책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계속되는 박두진 시인의 애장 도서들을 직접 만나는 ‘박두진 서재에서 찾은 문학 유산’전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지척에 있는 천문과학관에서는 낮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이, 밤에는 반짝이는 별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드넓은 잔디광장과 야생화단지,‘安城’의 모습을 딴 미로공원, 수변공원 및 분수광장은 덤이며, 주말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남사당 공연을 전문 공연장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 '금광호수' 연인과 함께 추억 만들기

안성은 호수를 찾아오는 전문사진작가들이 많다. 그만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호수의 전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금광호수는 빼어난 경관과 굽어진 드라이브길로 유명하다. 요즘처럼 가을 햇살이 자연에 뚜렷한 명암을 만들어 선명한 색을 입히고, 붉은 단품이 물들어 갈 무렵이면 그 경치가 절정을 이룬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호수변을 끼고 진천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는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호숫가 어디에나 차를 멈추고 바라보면 은빛 물결 반짝이는 호수가 평온을 선물한다.

드라이브 길에는 북 카페에서 맛 집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즐길만한 곳들이 많다. 진한 아메리카노 향기 속에 취해 호수의 전경을 바라볼 수도 있고 얼큰한 매운탕을 맛보며 전원적인 분위기 속에서 쌓인 피로를 털어버리기에 손색이 없다.

금광호수는 V자 형태의 호수로 주변에 오염원이 없어 맑고 깨끗하다. 그래서 경기 남부권 최고의 낚시터로도 강태공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도로와 인접해 있어 낚시하기도 편리하고 좌대, 연안낚시 모두 잘 잡힌다. 계절마다 다르지만 가을철에는 최상류 수초 밭에 떡붕어 월척이 잘 잡히고 특히, 겨울철 빙어 낚시가 유명하다.

◇ '서운산' 여유롭고 풍성한 산행

산세가 부드럽고 아담한 서운산(547미터)은 수도권과 당일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청룡호수와 마둔호수 등 그림 같은 호수의 조망이 아름답고 산자락에 천년고찰 석남사와 청룡사가 있어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좋은 산길과 아름다운 숲, 호젓한 산사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안성시 서운면과 충북 진천군 백곡면을 경계로 차령산맥의 중간에 위치한 547m의 서운산자락의 정기를 온 몸으로 받을 수 있는 서운산자연휴양림은 자연 속에 파묻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유순한 서운산 자락에 둘러싸인 서운산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 카라반, 야영장, 잔디광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아이들은 휴양림에 흐르는 계곡물에서 여름을 즐기고, 어른들은 녹음이 짙은 산책로를 거닐며 명상에 빠져 볼 수 있다. 서운산 정상까지는 2.5km이고 드라마 도깨비의 풍등 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석남사는 정상에 가는 중간에 들를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듣는 새소리는 지친 마음에 평화를 선사하기 충분하다. 2018년 10월에 개장해 시설들이 깨끗하며 테라스, 바비큐장, 바비큐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지만 별도의 매점은 없다. 중요한 것은 예약, 인기가 많다보니 성수기 때 주말보다는 주중을 노려봄이 승산 있다.

◇ '고삼호수' 새벽 안개 속 몽환적인 낭만

고삼호수는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풍경과 푸른 물 위에 떠 있는 수상좌대, 밤 새워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이 떠오르는 운치 있는 호수다. 씨알 굵은 물고기들이 잘 낚여 낚시터로 유명하며 호반을 따라 연결된 드라이브 코스는 낭만을 더한다. 셔터를 누르는 사진작가들의 손길이 바빠지며,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 속으로 흘러가는 나룻배의 느린 영상은 보는 이의 하나의 기도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주변에 장어구이, 매운탕으로 솜씨 좋은 맛 집들이 많아 당일 여행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 '안성팜랜드' 국내 최대 체험형 놀이목장

안성 팜랜드는 면적 128만7천㎡(39만평) 규모로 국내 최대의 체험 목장을 표방하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각광받아 온 곳이다. 승마체험과 말 먹이주기 체험, 낙농체험 등 수영장 주변의 다양한 놀거리가 팜랜드의 경쟁력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팜랜드 내에 선진 애견문화 창출을 위한 가족형 애견파크로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 ‘파라다이스 독’을 함께 운영 중이다. 강아지를 위한 운동장, 목욕시설, 수영장과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할 수 있는 까페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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