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살처분 시일 오래 걸려 할 수 없다” 포천 축산농가 “추후 발생 문제점은 누가 책임지나”

경기도와 포천시는 27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연천군 돼지 8만두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포천시의 도태처리시설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랜더링작업으로 인한 문제점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포천시 내에 있는 축산농가들은 전전긍긍이다.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이 27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연천군 돼지 8만두의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포천시의 도태처리시설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재학 기자>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이미 김포시와 파주시는 수매와 도태를 완료했으나, 연천군은 현재 진행중에 있다는 것. 특히 연천군은 도태시설인 랜더링시설이 부족해 포천시 영중면 양문공단 내에 위치한 랜더링업체인 S산업을 이용해 살처분 작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역작업은 포천시와 포천시축산단체협의회 협의 하에 이뤄졌지만, 포천시 축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포천지역 축산농가들은 “연천군의 돼지는 연천내에서 해결해야지, 포천까지 옮기면 추후에 발생할 문제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하고 불만을 토해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축산산림국 관계자는 “연천군 내에 있는 도태시설에서는 일일 2천톤 밖에 처리할 수 없어 살처분 하는 동안만도 40여 일이 경과된다”며 “연천과 포천은 인적자원 교통 등을 공유하고 있어 동일한 방역권이라고 공감하고 있기에 포천시 도태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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