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횡단보도 중 43.1% 신호등 미설치
최근 5년간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735건 사고 발생
부상자 771명·사망자도 11명이나 돼‥대책마련 시급

인천지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매년 평균 150명이 넘게 다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최근 5년간 735건의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는 771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1명이나 돼 안전시설 설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지역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최근 5년간 735건의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는 771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1명이나 돼 안전시설 설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으로 인천지역 내 설치된 신호등은 1만2313개로 이중 56.9%에 해당하는 7천1개의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반면 43.1%에 해당하는 5312개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문제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이후 5년간 인천지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73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771명이 다쳤고 사망자도 11명이나 됐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는 사고로 매년 2명이 넘게 숨지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이 사고 발생 142건에 사망 3명, 부상이 145명이었으며 2015년은 152건, 사망 2명, 부상 161명에 달했다. 2016년은 144건 사고에 사망 0명, 부상은 155명이며 2017년 사고 133건에 사망 1명, 부상 143명이다.

지난해에는 사고 164건에 사망 5명, 부상 167명으로 2년 사이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 기준으로 2014년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가 4524건이었으나 2018년 5058건으로 11.8%에 해당하는 534건이나 늘어났다.

반면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2014년 7608건, 2018년 7665건으로 매년 비슷했다.

안전대책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김병관 의원은 “신호등 유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의 차이가 존재함에도 여전히 전국 많은 횡단보도가 신호등 설치가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청은 지자체 등과 적극 협의해 교통사고가 잦은 무신호 횡단보도에 대해 신호등 및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시설 설치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인천은 전국 기준으로 신호등 설치 횡단보도 비율은 높고 무신호등 횡단보도의 사고도 적은 편”이라며 “다만 의원 질의도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사고가 잦은 무신호등 횡단보도에 대해서는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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