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다] 태고의 신비, 부부봉이 아름다운 ‘마이산’을 오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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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다] 태고의 신비, 부부봉이 아름다운 ‘마이산’을 오르고 왔다
  • 조영욱 기자
  • 승인 2019.10.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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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산악연맹 회장 조영욱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로 130,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쳐져 있는 마이산(馬耳山686m)은 조선 태종 이방원이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현재의 이름인 마이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으나 정상에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사방이 급경사로 섬진강과 금강의 지루가 발원하는 곳이며 계곡의 자연경관과 은수사·금당사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정상을 이루는 서인봉·동인봉·암마이봉·수마이봉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부봉이라고 부른다.

암마이봉 남쪽 기슭에 위치하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 탑사(塔舍)는 자연석으로 절묘하게 쌓아 올린 원뿔꼴 기둥과도 같은 80여개의 돌탑이며 마이산 신 등을 모시는 탑이 있는 암자이다.

마이산은 놀이와 휴식에 적합한 관광과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 또한 입구 3m 진입로에는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해 벚꽃 축제로도 유명하다.

양 길에는 갖가지 맛있는 향을 풍기는 음식과 지역 특산물이 즐비하게 늘어져있어 산행 후 뒤풀이로도 즐거울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해 급경사를 지나 탑영제를 바라보며 고금당으로 가기 위해 서서히 숲으로 이어지고 점점 오르막으로 접어든다. 숲속의 활엽수는 가을의 향기를 보여주고 숲의 푸름을 독차지 하고 있다.

고금당 도착 전에 전망대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향하는 길에 소담스러운 꽃봉우리가 기특한 모습으로 등산객의 눈길을 잡고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다.

탐영제에 이르면 너른 호수를 이루는 수면에 두 마이봉이 흐트럼 없이 투영된걸로 보아 오늘의 날씨는 그야말로 잔잔한 가을 날씨를 알려준다.  탑사 입구에 이르러 먼저 두 봉우리 아래에 불가사한 탑들이 시선을 끌어 당긴다.

암아이봉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불교 태고종 종단의 은수사가 나온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의 꿈을 가지고 기도 중에 물을 마신 물이 은처럼 맑아 은수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경사가 가파르지만 넓고 잘 정비된 나무 데크 길을 따라 한창 올라가면 천황문 길로 이어지며 쉬어가는 장소가 나온다. 쉼터 우측 계단 위 수마이봉 아래에는 봉우리을 타고 내려와 석간수로 고인 물이 있는데 이것을 마시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중간 지점의 전망대에 이르러 흐르는 땀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해발 686m, 마이산 암마이봉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산 이름을 새긴 독특한 서체가 인상적이며 정상부를 멀리서 바라볼 때와 다르게 나무와 함께 고운 흙이 깔려있고 생각보다 너른 공간이 확보돼 등산객들의 아늑한 휴식공간을 준다.

정상에서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내려와 주차장으로 원점하고 고소한 지역의 특산물과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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