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수도혁신위원회 구성·운영 및 단기 혁신과제 7가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단기혁신과제를 발표하는 최계운 혁신위원장 모습. <사진=홍성은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서 비롯된 인천시 상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10일 인천시청에서 단기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혁신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 구성·운영 및 '단기혁신과제' 7가지를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최계운 혁신위원장(인천대학교 교수)은 위원회 활동을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고, 그동안 3개 분과(시민·소통·제도/조직·재정·요금/기술)에서 본 회의와 분과 회의를 거쳐 도출된 '단기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단기혁신과제'는 ▲수돗물 직접음용확대 및 정보공개 ▲수돗물에 대한 시민 서비스 강화와 시민참여 확대 ▲상수도사업본부 조직혁신 및 책임성·전문성 강화 ▲상수도 요금체계 및 물 복지 개념 도입 ▲관로내 체계적 관세척 실시 및 유지관리 체계화 ▲상수도 관련 법규 제안 ▲붉은 수돗물 사고지역 대책 강화 등 총 7가지가 제시됐다.
  
특히, 수돗물 서비스 강화 및 시민불편해소를 위한 워터코디(민원창구 역할)와 워터닥터(전문가 구성)를 운영하고, 수돗물 운영 민·관 거버넌스 조례화를 전국최초로 추진한다. 이는 시민 모니터링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수돗물 평가 지표화가 그 목적이다.
  
또한 상수도사업본부장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선에서는 800명을 지휘하는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직급이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고, 이번 기회에 3급에서 2급으로 상향시키고, 임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현장 중심 조직개편을 통해 관로·관망과 수질·안전업무 체계화와 신속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관로내 유지관리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관로 내 체계적 관세척이 실시되고, 기존 관망 기술진단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해 상수도 관망의 체계적 유지관리가 실시된다. 또한 평시와 비상시 유지관리 담당자를 공개해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물 복지 개념도 도입된다. 혁신위는 가정용 요금체계를 구간요금제에서 단일 요금제로 전환해 상수도 요금부담을 줄이는 한편,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한 수도요금 부담을 일반회계 복지예선에서 담당한다.
  
최계운 혁신위원장은 “ 그동안 23명으로 구성된 각계각층 위원들이 매주 금요일에 모여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라며 “오늘 발표한 7개 단기혁신과제를 비롯해 앞으로 중기, 장기 혁신과제까지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혁신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