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미추홀구서 5살 남아 20대 계부에 맞아 숨져 충격
인천서 지난 4년여 간 검거된 아동학대 739건..연 200건 육박

 

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최근 4년여 간 인천지역 내에서 발생해 검거된 아동학대가 모두 739건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5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 (사진=연합뉴스)
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최근 4년여 간 인천지역 내에서 발생해 검거된 아동학대가 모두 739건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5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 (사진=연합뉴스)
최근 5살 남아가 계부에 맞아 숨진 가운데 인천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연 200건에 육박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최근 4년여 간 인천지역 내에서 발생해 검거된 아동학대가 모두 73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202건, 2017년 190건, 2018년 18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8월말 현재 159건으로 4개월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200건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으로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대목이다.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A(5)군이 계부 B(26)씨에게 둔기로 맞아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당시 B씨는 A군의 손과 발을 줄로 묶은 뒤 1m 가량의 목검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이 아동학대 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이유다.
 
이 같은 아동학대 사건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검거된 아동학대 사건은 1만2천78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2천992건, 2017년 3천320건, 2018년 3천696건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8월말 현재 2천775건이나 됐다.
 
2016년 대비 2018년 검거 건수가 무려 23.5%나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신체학대가 전체 아동학대 검거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해 지난해 기준으로 3천696건 중 2천602건으로 무려 70.4%나 됐다.
 
이어 정서학대 315건, 방임 293건순이고 성학대도 278건에 달했다.
 
학대로 인한 치사도 2016년 9건, 2017년 5건, 2018년 7건 발생했고, 올해는 8월말까지 9건으로 나타나 더 늘었다.
 
올해 8월말 기준 장소별로는 2천775건 중 가정 내가 75.1%로 2천83건이고 이어 학교나 학원 205건, 어린이집 178건순이다.
 
3천97명이 검거된 올 8월말 기준 가해자별로는 부모가 2천225명으로 71.8%를 차지했다.
 
경찰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2016년 4월부터 학대예방경찰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윤재옥 의원은 “아동학대는 피해아동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중대 범죄”라며 “처벌 강화와 학대우려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등을 통한 사전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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