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구별로 재난에 적극 대처해야

정연무 기자
정연무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이 ASF 확산을 우려해 각종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에서도 축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전국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ASF 확진 지역인 경기도는 2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주·연천 등 접경지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해 시행하고 있다. 

확진 판정이 나온 인천시는 이번주 개최할 예정이었던 청라 와인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자전거 페스티벌과 송도불빛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광주시도 올해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취소하겠다고 결정했고 하남시의 '이성산성문화축제’도 취소결정을 내렸다. 경기북부 지역에서 시작됐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들도 당초 예정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나섰다.

자치구별로 개최예정이었던 축제들을 잇따라 취소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축전염병은 단순한 방역만을 넘어서 인적·물적 교류 차단이 관건이라는 인식에서 전국의 관광객들이 광범위하게 교류하는 지역축제 강행은 반드시 재고해야 될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축제 개최를 위해 투입된 예산이나 인력도 상당하겠지만, 국가재난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그래도 축제 취소가 나을 듯 보인다. 이미 우리는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사태를 겪었다. 사람들의 부주의에 자연의 보복이 겹친 재난이었다. 그때마다 소와 돼지·닭·오리 등을 살처분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굳게 다짐하곤 했다.

이번 ASF 사태에서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칫 방심으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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