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 부활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에서 고려인 민족학교가 개관한다. <사진=인천시교육청>

고려인 동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민족학교가 부활됐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에서 고려인 민족학교가 개관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참석한다.

연해주 민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한글과 전통문화, 예술 등을 교육한다.

교육은 조 엘레나 선생님과 김발레리나, 김발렌틴, 김옥사나, 박혜정 선생님이 맡는다.

조 엘레나 선생님은 2007년 7월 서울을 방문해 “한국말 배울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한국말을 꼭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러시아 국적을 가졌지만, 고려인의 얼굴을 러시아 민족처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려인 민족학교는 1937년 강제 이주 전 32개가 운영됐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고려인 동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부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연해주 고려인 동포는 물론 러시아 청소년들과 인천 청소년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쥬’ 정신을 내면화하고, 양국을 오가는 활발한 교류도 기대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평화·공존의 허브(Hub) 도시 인천 구현을 현실화하고 인천 청소년들을 동아시아 미래 인재로 자라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도 교육감은 “역사기행 및 평화캠프 등의 정책 사업을 통해 인천 청소년들이 실천적 역사의식과 세계시민성,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력을 가진 ‘동아시아 인재’로 자라도록 시 교육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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