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방역대책비 40억원 추가 긴급투입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달아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이 전염병의 확산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방역을 집중하기로 했다.

연천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천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고자 돼지 출하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 공수의로부터 사전에 임상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출하까지 이중 삼중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오늘 오전 6시 30분 부로 전국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됐다"며 "지난 2일간 전국 6천300여 돼지 농가 등에 대한 전화 예찰을 통한 임상 예찰과 전국 일제소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위험이 크며 이에 따라 선제 차단 방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9월 16일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최초로 발생한 데 이어 9월 17일 연천군에서 추가 발생하는 등 역학 관련 농장과 시설의 위치 등 주변 여건, 방역 전문가의 견해 등을 고려할 때 경기도 북부 지역을 우선 위험 지역으로 본 것이다.

한편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하고자 '방역대책비' 30억원과 '특별교부금' 10억원 등 총 40억원을 추가 긴급 지원한다.

도는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19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30억원을 긴급투입하는 한편 파주에 이은 추가발생지역인 연천군에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6월 도내 12개 시군에 6억5500만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한데 이어 9월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지역인 파주에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로써 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30억원, 확진판정 지역인 파주시·연천군에 지급한 특별교부금 20억원(각각 10억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재난관리기금 6억5500만원 등을 포함, 총 56억5500만원이 됐다.

이번 40억원 긴급지원은 "경기도가 최후방어선이라는 각오로 시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최대 강도의 ‘현장중심 대응’을 하라"는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이 지사는 9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포천 일대 밀집양돈지역과 거점소독시설을 둘러본 뒤 SNS를 통해 "경기도가 '최전방'임과 동시에 '최후방어선'이라는 각오로 확산 차단에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일선 시군과 한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확산을 막아내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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