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등하굣길 3분 거리 빙 돌아 30분 이상 소요" 후문 인근 주민 "시도때도 없이 학생 통행‥생활 불편"

안산단원고등학교의 후문 폐쇄를 두고 인근 지역 주민 간 갈등과 대립속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후문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안산단원고등학교의 후문 폐쇄를 두고 인근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갈등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폐쇄된 후문 쪽으로 통하는 통로.(사진=김대영 기자)
안산단원고등학교의 후문 폐쇄를 두고 인근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갈등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폐쇄된 후문 쪽으로 통하는 통로.(사진=김대영 기자)

단원고 후문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에는 후문을 개방해 학생들이 등하굣길을 3분 정도 걸어가면 학교에 도착했는데, 지금은 후문을 폐쇄해 30여 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학교 측에 개방을 촉구했다.

하지만 폐쇄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후문을 개방하면 학생들이 시도 때도 없이 사유지인 다세대 주택 앞의 길을 이용하는데, 삼복더위에도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옷도 마음대로 갈아입지 못한다"며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낀다"고 학교 측에 항의해 후문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동물들의 대소변으로 환경문제 등이 대두돼 후문을 폐쇄했다"며 "등하교 시간에는 개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후문 개방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등하교시간에 개방한다는 답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후문을 폐쇄하여 학생들이 담을 넘다 다친 일도 있었다"고 밝히며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이어 "단원고 후문 아래 다가구 옆 임야가 시유지"라며 "그 쪽으로 통학로를 개설해 주면 주민들의 갈등도 해소 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피해를 안주고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등하교 할 수 있다"고 안산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산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에 나가 확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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