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장상황 지원관 파견‥인천시, 관계부처 상황 총점검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께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와 인천시도 잇따라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9월 4일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9월 4일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도지사는 9월 5일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도와 시군의 대응계획을 보고 받은 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 과잉 대응한다는 얘기가 나오더라도 재난대응 매뉴얼을 철저하게 적용해 대응해야한다"며 "특히 농수산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에 최대한 신속한 사전 안전조치를 실시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선제적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하고 9월 6일부터 현장상황 지원관을 시군에 파견,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지난 2012년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던 태풍 '볼라벤'과 매우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해 취약지역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도내 31개 시군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강풍 피해에 대비해 도심지역 건축물 간판 및 옥상조형물·에어라이트·현수막 등에 대한 제거 및 결박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 등 31개 시군 비닐하우스(7339ha) 및 농작물·과실 등 유실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24개 시·군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2536개소 및 가림막 등 전도 방지 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내수면 양식장 481개소에 대한 보호를 실시하고, 어선 등 선박 1825척을 결박하는 등 현장 안전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같은날 오전 10시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부시장, 해당부서장 및 군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대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태풍 '링링'의 예상진로와 단계별 비상근무계획·태풍대비 현장점검 등이 논의됐다.

특히 해안가·계곡·야영장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 등 침수 피해 방지 및 급경사지 붕괴 및 산사태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건축현장 낙하물·광고물·크레인 등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사전 점검에 나섰다.
  
또한 강풍과 호우에 취약한 저수지와 양배수장, 방조제 등 수리시설도 수시로 예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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