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중증열성혈쇼판감소증후군 주의 당부

경기도가 추석명절을 맞아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가 성묘, 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채집된 야생진드기 <사진=연합뉴스>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먼저 '쯔쯔가무시증'은 들쥐 등과 같은 야생 설치류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침투한 세균이 혈액 및 림프액을 통해 퍼지면서 전신적 혈관염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6~20일 가량의 잠복기 이후 두통·오한·전율·근육통·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성묘·벌초·텃밭 가꾸기·등산 등과 같은 야외활동 중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총 8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34명이 '쯔쯔가무시증'에 걸린 것으로 집계되는 등 꾸준하게 발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지난 2011년 처음으로 환자에게서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자의 혈액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40도가 넘는 발열과 피로·식욕저하·구토·설사·복통·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도내에서 34명의 환자가 발생, 지난해 16명보다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는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별도의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방책으로는 ▲장화·장갑·긴소매 및 긴바지 착용 등을 통한 피부노출 최소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기 ▲야외활동 후 옷 털어내기 및 세탁 ▲ 샤워·목욕 후 진드기 붙어있는지 확인 등이 제시됐다.

조정옥 감염병관리과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두통·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가을철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추석 연휴기간 내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예방 및 대응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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