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별거 등 가정불화에 대해 다투던 중 아버지를 밀쳐 숨지게 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부모의 별거 등 가정불화에 대해 다투던 중 아버지를 밀쳐 숨지게 한 20대 아들을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사진=부천오정경찰서)
부천오정경찰서는 부모의 별거 등 가정불화에 대해 다투던 중 아버지를 밀쳐 숨지게 한 20대 아들을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사진=부천오정경찰서)

 

부천오정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아들 A모(2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후 8시께 부천시 삼정동 소재 한 공장 사무실에서 아버지 B모(58)씨를 밀쳐 넘어트려 숨지게 한 혐의라는 것.

아들과 다투던 중 아버지 B씨는 이날 저녁 7시 55분께 "아들과 다투고 있다. 현장으로 빨리 와 달라"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버지 B씨가 쓰러져 있었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밤 10시30분께 숨졌다는 것이다.

아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버지 B씨는 어머니 C씨와 10여 년 전 부터 별거하면서 가정불화가 지속되고 있어 이날 아버지 공장으로 찾아가 이혼 문제 등으로 대화도중 다툼이 있었다"며 "화가 나 아버지 B씨를 밀쳤는데 넘어지면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친 것 같다"고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아버지 B씨가 직접 운영하는 열처리 공장으로 직원 2-3명 정도의 소규모 공장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는 아버지와 아들 단 둘이만 있었고 공장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 B씨의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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