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다양한 아이디어 정책 반영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김포시민원탁회의’가 24일 김포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포시는 24일 김포시민회관에서 '김포시민원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정하영 시장이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김포시>

동등한 자격으로 원탁에 둘러앉은 시민들은 세 시간이 넘는 토론에서 김포의 도시 미래상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민 참가자를 비롯해 정하영 김포시장·김두관 국회의원·채신덕·이기형·김철환 경기도의원·김병철 시민원탁회의 추진위원장과 테이블별 퍼실리테이터·참관인 및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발과 환경의 공존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방안'이라는 의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시는 이에 앞서 7~14일 참가자 사전 조사를 실시해 응답자 326명으로부터 의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정하영 시장은 "시장이 혼자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이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서로의 토론에 대해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는 성숙한 민주주의가 시작됐다"며 "영원히 만나지 않을 것 같은 '개발'과 '환경'이라는 주제를 놓고 우리의 삶과 연관된 문제를 우리가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회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 결과 발표로 시작됐다. 시민들은 개선이 필요한 삶의 질 저해 요인으로 '택지개발 등에 따른 자연환경파괴'를 지적했으며 '생활주변 각종 악취'  '폐기물로 인한 오염'이 그 뒤를 이었다. 

김포의 가치를 높일 자랑스러운 환경적 자원으로는 '생태가 보조된 친수공간'을 첫 번째로 꼽았고, 도시의 미래상으로는 '생태환경적 자원 보존에 가치를 두는 자연친화도시'를 희망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테이블에는 다양한 나이, 지역별 시민이 분산 배치돼 1부 토론에서는 '김포시의 개발과 환경에 대한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2부에서는 '김포의 미래를 위한 개선안'을 냈다.

퍼실리테이터들은 회사원과 전업주부·농업인 등 시민 각자의 위치에서 느낀 점을 중계화면에 실시간 전송했으며, 참신한 의견에 대해서는 사회자가 별도로 인터뷰를 진행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종 무선투표에서는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및 행정 관리감독 미흡'과 '무분별한 공장 난립과 불법 영업'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참가자들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단 운영'  '친환경 공장 인센티브제' '농업진흥구역 재지정'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시와 시민이 해야 할 노력으로 참가자들은 '시민의식 선진화 및 시민교육 강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시는 원탁회의에서 취합된 결과를 분석해 단·중·장기 과제를 선별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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