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반성·진상규명 희망"

1980년대 대표적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이내창열사(1989년 당시 27세,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학생회장) 3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15일 이천 민주공원에서 열린 이내창열사 30주기 추모제 <사진=이천시>

광복절이기도 한 15일 11시30분에 이내창 기념사업회와 중앙대 민주동문회가 주관해 이천 민주공원에서 열렸다. 

중앙대 동문으로는 김영진 국회의원(수원시 병) 영화배우 박철민씨 등 150여 명이 열사의 생전 활동을 기리고 명복을 빌었다. 추모연대와 4.9통일평화재단관계자와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장도 참여했다.   

또한 엄태준 이천시장, 이호진민중당 이천지역위원장, 이성경 민주노총이천지부장과 간부들이 참여해 열사 추모제에 지역정당 및 노동계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강내희 이내창열사 기념사업회장은 “과거 독재정권의 국가폭력 희생사건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면서 “역사의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열사와 같이 시대의 결을 거스르며 진실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추모제는 개관 3년 2개월을 맞은 민주공원의 행사였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사의 뜻을 받아 이천에서도 민주의 꽃을 피우겠다.”면서 “유가족과 소통하고 민주공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내창열사는 89년 중앙대 학생회장으로서 광주학살 및 5공비리 척결, 공안통치종식 및 8월 평양축전을 준비하던 중 학교를 방문한 안기부요원들과 함께 사라진 뒤 8월15일 거문도에서 사망해 발견됐다. 

열사는 이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사망인정자로 인정받아 이천민주공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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