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정치지망생 후배 격려차 어깨 두드린 것" 혐의 부인

유광혁 도의원이 동성 지인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경기도의회 유광혁(민·동두천1) 의원이 동성(同性)이자 지인인 우리공화당 동두천·연천지역위원장 이현우(32)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유광혁 의원은 반박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이 위원장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광혁 의원을 이날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강제추행혐의로 의정부지검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낮 12시께 동두천의 한 식당에서 목사 등 일행과 식사를 했고 때마침 옆 식탁에 자리한 유 의원이 다가와 이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씨의 귓불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함은 물론 함께 있던 주변 사람들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여서 강제추행죄가 성립하는 데 무리가 없고 이는 현장의 CCTV를 통해서도 명백히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광혁 의원은 "이씨는 평소 술자리도 가끔 하고 독서모임도 함께 했던 지역의 정치지망생 후배로, 최근 이 위원장의 아이 돌잔치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함을 전하며 격려차원에서 악수와 함께 어깨를 두드렸을 뿐"이라며 "마치 여성을 성추행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 같다"고 황당해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당시 식당 내부 CCTV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만났다"며 "어찌되었든 진흙탕 싸움보다는 후배의 마음도 헤아려보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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