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대로를 따라 아베정권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설치된 가운데 불법 게시물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지역 6개 단체로 이루어진 '인천시민행동'은 부평역부터 한국지엠 정문까지 부평대로를 따라 'NO아베, 토착왜구OUT' 족자 현수막을 게시했다. 하지만 설치된 현수막이 불법 게시물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 정문도로변에 설치된 현수막 모습. <사진=홍성은 기자>
지난 12일 인천지역 6개 단체로 이루어진 '인천시민행동'은 부평역부터 한국지엠 정문까지 부평대로를 따라 'NO아베, 토착왜구OUT' 족자 현수막을 게시했다. 하지만 설치된 현수막이 불법 게시물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 정문도로변에 설치된 현수막 모습. <사진=홍성은 기자>

지난 12일 민중당인천시당, 인천노사모,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등 인천지역 6개 단체로 이루어진 '인천시민행동'은 부평역부터 한국지엠 정문까지 부평대로를 따라 'NO아베, 토착왜구OUT' 족자 현수막을 게시했다.

인천시민행동은 지난 9일 불산 수출금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아베정권의 경제공격을 규탄하는 'NO 아베' 거리를 조성해 광복절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민행동관계자는 “최근 일본여행을 가지 않고,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아베정권에 맞서기 위해 설치하게 됐다”라며 “우선적으로 오는 15일 광복절까지 게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족자 현수막 설치가 불법이며,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했다.

설치된 현수막을 보던 A(48)씨는 "나도 아베가 싫지만 이런 현수막을 설치해 시민들의 감정을 선동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사회 분위기상 이런 것들이 용인된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으로 설치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구청에 문의해 본 결과 아베정권을 규탄하는 족자 현수막은 불법적으로 임의로 설치된 현수막인 것으로 드러났다.

『옥외 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관할 구청장의 허가 또는 신고가 있어야 하지만 이들 현수막은 구청장의 허가 또는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으로 설치된 &#39;아베정권 규탄&#39; 현수막을 부평구청에서 철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천시민행동은 장소를 변경해 설치하고 있다. 사진은 부흥오거리 주변 도로에 설치된 현수막 모습. &lt;사진=홍성은 기자&gt;
불법으로 설치된 '아베정권 규탄' 현수막을 부평구청에서 철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천시민행동은 장소를 변경해 설치하고 있다. 사진은 부흥오거리 주변 도로에 설치된 현수막 모습. <사진=홍성은 기자>

부평구청 관계자는 “부평대로에 설치된 '아베정권 규탄' 현수막은 불법이다, 이에 구청에서 철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천시민행동에서 장소를 변경해 계속해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민행동은 일본의 경제공격이 지속된다면 'NO 아베'거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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