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회화대전 시상식…위안부 피해자 실상 알려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제7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10일 오후 4시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건립 3주년 기념식 및 세 번째 회화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10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산평화의 소녀상 건립 3주년 기념식 <사진=오산시청>

연일 일본의 경제보복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산평화의소녀상 기념식장은 오산시 김문환 부시장을 비롯해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조재훈 경기도의회의원, 김영희 오산시부의장, 이상복 오산시의회의원 등 500여 명의 오산 시민들이 평화의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새겼다. 또 아베정부의 역사왜곡과 경제 갈등 문제에 뜻을 같이 하고자하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은 시청광장에 있는 소녀상 빈 의자와 주변을 돌아보고 기념식장 참석에 이어 시민회화대전 전시 관람을 이어갔다.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최지현(운천중 2학년)학생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이 소녀시절에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보통의 아이들처럼 그네를 타거나 인형놀이를 하면서 평범하게 자랐을 텐데 누군가에게 평범한 놀이와 일상들이 누군가에겐 꿈과 바람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대상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 밖에도 중앙청소년문화의집‘단지’역사 동아리팀 청소년 15명도 오산평화의소녀상 기념식장을 찾아 소녀상의 의미를 담은 판넬을 전시하면서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역사지킴이‘단지’가 알려드리는 일본군‘위안부’의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렸다. 

건립 3주년 행사장을 찾은 초평동의 김모씨는 “경제보복을 당하면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당했을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되는지 유념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일본에서 소녀상 전시가 철거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다시 한 번 아베정부의 몰염치가 떠올랐다. ‘결자해지’라는 말처럼 본인이 문제를 일으켰으니 본인이 해결해야 되는데 더욱 더 상황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라고 기념식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회화대전의 수상작품 17점은 타일액자로 제작해 오산시청 로비에서 8월 23일까지 전시되고 이후 운천중학교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그리고 원일중학생들도 평소 미술시간에 그린 소녀상 공동작품을 전시해서 건립3주년 기념식을 함께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8월 14일은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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