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안성소방서에 치킨 10마리가 전달됐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하루 전인 6일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에서 일어난 화재로 故 석원호 소방위의 순직으로 슬픔과 당혹감에 소방관들이 슬픔에 젖어있을 때 전해진 것.

7일 저녁 안성소방서에 전달된 치킨 10마리에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쪽지 내용은‘더운 여름 고생이 얼마나 많으십니까. 보내드린 치킨은 소방관 여러분들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지켜주셔서’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루뒤인 8일 인터넷 커뮤니티‘헉스’에는‘안성소방서에 치킨 10마리가 배달된 사연’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는데, 작성자 김도형(42세)씨는‘소방업무나 관공서와 관련된 일에 몸담아 본 적이 없으며, 최근 안성에서 일어난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소방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안성소방서 관계자는 "시민이 전해준 따스한 마음에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며 "보내주신 치킨은 직원들과 맛있게 잘 먹었다. 항상 시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