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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다] 명지산 정상서 바라 본 한폭의 동양화
  • 조영욱 경기북부취재본부장
  • 승인 2019.07.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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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경기북부취재본부장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조종면에 걸쳐져 있는 명지산(明智山 1.267m)은 산세가 높고 산림이 울창하다. 한북정맥에 준봉들 가운데 하나이기도하다. 정상 부근의 능선에는 젓나무·굴참나무 군락과 고사목 등이 장관을 이룬다.

원래 이름은 맹주산이라 칭했었는데 이는 산의 형세가 마치 주위산들 중 제일 높아 우두머리와 같다는데서 유래됐으며, 이후 맹주산이 점차 변하여 지금의 명지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후기 고지도인 해동지도에는 화학산의 서쪽에 명지봉이 있으며 영평현과 경계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1991년에 지정된 명지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명지산 생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자연환경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친환경 생활방식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산 입구에 비구니 도량인 승천사가 있고 30여 km에 이루는 명지계곡은 여름철 수도권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또한 가평 8경중 제4경인 명지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조용한 시골마을 어귀를 벗어나 계곡을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이제는 여름의 날씨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하다. 갈증을 물 한모금으로 해소한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산행길의 멈춤이 잦아진다.

긴 시간 걸어가며 멈추며 능선은 쭉 이어진다. 긴 시간에 명지 제3봉에 이른다.

명지3봉에서 명지제2봉으로 향하자 음지의 계곡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시원하게 가슴까지 저어온다. 다시 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마지막 내리막으로 이어간다. 

그렇게 한참동안 걷다보면 명지산 제1봉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말로 할 수 없다. 저절로 환호와 탄성이 나온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동안 받았던 고통에 대한 보상은 정상에서 말끔하게 받는 느낌이다.

정상에서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하산을 시작한다. 힘들다 치더라도 더 몸이 무거워지기 전에 내려가는 것이 좋고, 또한 정상의 경관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날머리인 경기도 가평군 북면 익근리 주차장을 향한 하산은 음지와 양지가 반복되는 너덜길의 연속이다. 불규칙하고 높은 계단을 내디딜 때마다 무릎에서 피로의 신호가 찾아온다.  

이런 하산을 장장 6km를 내려가 승천사을 지나 이제는 경사가 완만해진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덜해지고 조금씩 자연의 색도 옅어진다. 산행의 즐거움, 그리고 아쉬움은 이렇게 색이 변해가는 것이리라. 

산길과 오솔길로 평정을 되찾으면서 나무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오솔바람에 힘들었던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산풍경에 올 가을 단풍 산행을 기약해 본다

조영욱 경기북부취재본부장  jyu4706@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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