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광 분야 호평…서류·현장 확인 사항 '일치'

연천군은 23~25일 3일간에 걸쳐 이웃 포천시와 철원군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천군은 23~25일 3일간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연천군청>

23일 유네스코 위원들은 한탄강 지질공원 센터에서 브리핑을 받고 철원의 평화전망대에서 한탄강 지질공원의 핵심인 현무암이 발원한 북한의 오리산을 관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이산, 노동당사, 고석정 등의 지질명소를 둘러보았다. 

24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폐석산을 개발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포천 아트밸리와 비둘기낭 폭포를 거쳐서, 세계지질공원에 지원하는 과학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연천의 백의리층과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확인했다.

25일에는 한반도 충돌대를 지지하는 판구조론의 증거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은대리 습곡구조를 확인하고 그 국제적 가치와 관련, 유네스코 위원 및 국내 연구진들의 토론이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장 지안핑(중국, Jianping Zhang)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부위원장은 한반도 충돌대와 중국의 충돌대를 상호 비교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장실사는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고, 전곡리 선사유적지, 전곡 선사박물관으로 이동해 지질학과 역사, 인류학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지질유산의 교육, 관광적 활용을 확인하고, 연천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을 참관하면서 현장실사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연천군의 물문화관에서 closing meeting이 진행되었으며, 유네스코 위원들의 평가결과 및 권고사항, 의견교환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유네스코 위원들은 전반적인 평가내용 중 특히 교육 및 관광 분야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실무진에서 준비한 서류 및 현장의 확인 사항이 잘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교육 및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의 수립을 권고하고 다양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탄강 지질공원의 미래를 위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탄강 지질공원에 대한 유네스코 위원들의 평가보고서는 8월 중 제출되게 되며, 9월 인도네시아 롬복 세계지질공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APGN)에서 1차 심의가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인증 권고가 이루어지면, 2020년 4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