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일본 여행객 반토막, 예약 취소도 증가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시 여행업계도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소재 한 여행사 대리점 모습.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홍성은 기자>

최근 인천지역의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여행을 반대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6월 말까지 "일본 여행 추천해주세요" "임산부 일본 여행" "첫 일본 여행" 등 제목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문의 글이나 추천글 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본의 경제제재가 시작된 이달초 부터는 "일본 여행 진짜 위험하다", "일본 여행에서 느꼈던 외국인 차별"  "일본 여행 불매 운동 여행사 칭찬합시다"  "00만원 수수료를 지불하고 일본 여행상품을 취소했다" 등 빠른 속도로 일본 여행을 반대하거나 일본 여행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 되면서 인천지역 내 여행사들은 내색은 못하지만 매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인천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53)는 "여행사를 운영한지 5년이 넘어가지만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다, 주로 여름에 일본과 중국 등으로 많이 가는데 작년 대비 여행객들이 반토막 났다"라며 "일본 패키지여행이나 자유여행의 경우 각각의 일정수수료를 통해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일본여행을 자주 다니는 B씨(31)도 "평소가격의 3분의 2수준이면 일본에 갈 수 있다, 일본으로 가는 항공료가 많이 할인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H여행사 경우 이전까지 일본여행 패키지상품 예약자 수가 하루 평균 1천100~1천200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여행 상품을 전문적으로 하는 Y여행사와 N여행사는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前) 여행사 직원 C씨(33)는 "H여행사 일본지역 담당직원들은 매출이 없어 회사차원에서 휴가권고를 지시했다, 내부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여행을 주력으로 삼는 여행업체 몇 곳은 지금 거의 폐업 수준이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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