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저수지 저수율 19.2%까지 떨어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마른장마가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경기지역 누적강수량은 229mm로 평년 대비 38%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밝혔다.

마른장마가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경기지역 누적강수량은 229mm로 평년 대비 3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특히 포천지역 누적강수량은 평년 대비 33% 수준이며 기록적인 가뭄의 영향으로 가장 큰 용수공급원인 산정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이 19.2% 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영농피해는 없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벼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인력과 장비 등 전사적 역량을 모아 가뭄극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5톤 물차 6대를 활용해 영북면 운천리와 자일리 일대에 매일 450톤씩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근 자일천과 한탄강에 각각 수중펌프 2대와 3.4km의 송수관로를 설치해 총 2만2천톤의 농업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연천·포천·가평지사 전 직원을 동원해 긴급용수대책 시행을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주야간 통수경계와 하류부 용수공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각 및 경계단계 저수지를 대상으로 간단급수를 실시하고 간이용수원 개발을 통한 직접급수도 준비하고 있다. 

산정저수지 대체수원공 설치사업이 마무리 되면 포천지역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사업 마무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정저수지 대체수원공 설치사업은 산정저수지 관광자원 활성화와 인근지역 농업용수 추가확보를 위해 2015년 시작한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저수지 수혜면적의 60%에 해당하는 223ha 농지에 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공사 막바지에 이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통수 시 송수관로에서 일부 누수가 발견돼 신속히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탄강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아파트 12층 높이인 42m 급경사 구간에 관로를 매설하는 난공사 이다보니 토압에 의해 관로 이음부 틈이 생긴 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보수공사는 7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포천지역의 가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가뭄 극복을 위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영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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