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계약 종료 통보…이원식 축구협회장 22일 사퇴 예정

연천군이 최근 부적절 논란을 빚고 있는 이원식 축구협회장이 설립한 (유)연천 미라클(U-15)축구단과의 홍보협약을 해지하고 이달 말 계약을 종료한다.

연천군이 최근 부적절 논란을 빚고 있는 이원식 축구협회장이 설립한 (유)연천 미라클(U-15)축구단과의 홍보협약을 해지하고 이달 말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원식 연천군축구협회장이 지난 2015년 광복70주년 기념 연천군 축구연합회 민-관-군 축구대회에서 대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천군청>

군은 지난 16일 오후 연천 미라클 축구단 이원식 단장과 선수단 운영 및 훈련 위탁업체인 (주)풋볼스토리 차승룡 대표를 만나 더 이상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천군의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축구단이 창단 1년여 만에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으며 올해 평양에서 개최 될 예정인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축구대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연천 미라클 축구단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개최된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U-15)축구대회'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원식 연천 미라클 축구단장은 지난해 연천군과 맺은 홍보계약이 축구협회 임원은 영리회사를 운영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협회 규정을 무시한 부적절 계약이라는 논란이 일자 최근 (사)연천 FC(U-15)축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계속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단장은 이 같은 연천군의 방침에 따라 (사)연천 FC(U-15)축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게 됐으며 선수들을 모집하고 관리해 온 풋볼스토리 측은 선수단 운영에 큰부담을 안게 됐다. 풋볼스토리는 그동안 계약에 따라 지도자 급여로 매월 900만원을 지급 받아 왔다.

한편 지난 15년간 장기집권하며 온갖 논란으로 사퇴요구를 받아 온 이원식 연천군축구협회장은 당초 올해 말 사퇴하기로 한 입장을 바꿔 오는 22일 협회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회장이 사퇴하게 되면 축구협회는 당분간 부회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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