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 교수팀 '수술 성공'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팀이 최근 뇌전증을 앓던 카자흐스탄 6살 환아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 야시노바 아이샤와 부모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야시노바 아이샤(YASSINOVA AISHA, 여)는 하루에 2~3번씩 전신 경기가 오고, 6살의 나이에 비해 실제 발달 상태는 4살 정도로 발달 지연이 관찰됐다. 카자흐스탄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팀은 소아청소년과 박소영 교수팀과의 협진을 통해 아이샤의 양쪽 전두엽에 비정상적으로 동기화되는 경련파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양쪽 전두엽의 비정상적인 뇌 대사 활동과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전두엽의 구조적 이상이 경련파의 비정상적 동기화의 원인으로 보고, 이를 해결해주면 아이샤의 뇌전증이 호전될 것이라 판단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팀은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쪽 전두엽 간에 경련파 전달을 차단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전신 경기 증상이 없어졌고, 10일에 한 번 아주 약한 부분 경기만 발생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아이샤의 부모는 “카자흐스탄에서 전신 경기를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해 아이가 고통받을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뇌전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기쁘다.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뇌전증 수술을 통해 전신 경기를 효과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인지 기능 및 발달 지연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여느 보통 6살 아이처럼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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