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일본제품‘블랙리스트’ 떠돌아

일본 정부 경제 보복에 따른 대응책으로 인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제품불매, 일본여행 취소하기, 일본제품 안 먹기 등 반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 유명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부터 지속적으로 반(反)일본을 확산시키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제품 불매라도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우리도 일본 불매해요, 아는 브랜드 적어주세요’ ‘아동학습지가 일본 아닌게 없군요’ ‘00바나나 일본 거래요’ ‘일본여행 취소했어요’ 등 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을 취소 동참하자는 내용의 글들이 줄지어 게재됐다.
 
특히 ‘일본제품 블랙리스트’를 항목별로 정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
 
인천 남동구 한 마트는 일본 주류판매량이 급감했다.
 
마트를 운영하는 A씨(56)는 “여름철이라 시원한 맥주가 많이 나가지만, 요즘 반일감정이 높아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일본맥주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국산맥주 판매량은 2~3배 늘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감정적으로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도 S 쇼핑몰에서 만난 B씨(42·여)는 “일본제품이고 일본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안사고 안쓰고 일본여행을 안간다면 제품이나 여행상품에 관련된 한국기업들도 피해를 볼 것이다”라며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기분은 나쁘지만 역사적인 감정만으로 글로벌시대에 이웃나라와 적을 두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 ‘일본제품 블랙리스트’를 게재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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