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음주운전을 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뒤따르던 차량에 잇따라 부딪혀 숨진 20대 여배우 남편 A씨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5월 6일 음주운전을 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뒤따르던 차량에 잇따라 부딪혀 숨진 20대 여배우 남편 A씨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은 당시 사고현장. <사진제공 = 인천소방본부>

10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5월 6일 새벽 3시 52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아내인 B씨(28)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 당시 여배우 B씨는 고속도로 편도 3차선 중 2차선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정차한 뒤 하차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개화터널 입구에서 뒤따르던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지난달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종부검결과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남편 A씨는 경찰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고 볼일을 보고 돌아오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으며 차량을 고속도로 한가운데 세운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또한 B씨의 음주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영상과 A씨가 사고차량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던 점을 볼 때 B씨의 음주사실을 몰랐다고는 보기 힘들다”라며 “사건이 정리되는 대로 빠른시일 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주운전을 B씨에 대해 경찰은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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