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6만여 명 참석 차별 해소 요구

공공부문 비정쥬직 노동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노동자 대회를 개최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사진=허태정 기자)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의 비정규직으로, 대부분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 서비스연맹 산하 노조에 조직돼 있다.

3일 오후 3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번 집회엔 학교 급식 조리원과 아이 돌보미, 환경미화원 등 전국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6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특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참여 인원의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의 파업으로 전국 곳곳의 초·중·고교에서 급식 등이 중단될 전망이다. 학교 비정규직 외에도 지자체 청소 노동자와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 노동자 등이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포함한 오랜 요구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데대한 강한 불만이 깔려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라는 시대 정신을 망각한 문재인 정부 정책을 규탄하고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대규모 총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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