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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석구석 ①] 맹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다 '송암 박두성'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시 최초의 점자도서관
  • 홍성은 기자
  • 승인 2019.06.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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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松庵)’이란 명칭은 박두성 선생의 호(號)이며 1911년 독립운동가 이동휘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전 박두성 부부 모습 사진 <사진=홍성은 기자>

인천문화인물이자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한글점자의 창안자 송암 박두성 선생은 1888년 4월 26일 경기도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에서 박기만 씨의 9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1895년 고씨 집안의 딸과 결혼하였고 1917년 김경내와 재혼했다. 박두성 선생은 아들 박순봉, 박순대, 박희복과 딸 박정희, 박명희를 두었다.

어릴 적 박두성 선생은 두 동생과 함께 서당에서 한문을 공부했고, 후에는 강화도에 있는 보창학교를 거쳐 1906년 9월 10일 한성사범학교 속성과를 졸업, 그 다음날인 1906년 9월 11일 양현동 보통학교 부교원에 임명되었다. 이어 1907년 6월 22일에 어의동보통학교 부교원으로 임명되어 6년 4개월 동안 근무했다.

조선총독부가 제생원 맹아부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경성보통학교 교장회의에서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기독교인 한 사람을 추천하도록 의뢰한 결과, 기독교인인 박두성을 추천하여 그가 24세 때인 1913년 1월 6일 제생원 맹아부 훈도로 발령받아 맹교육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또한 1920년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 점자 연구 위원회'를 만들어 1926년 우리나라 최초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평소 그는 “눈이 어둡다고 마음까지 우울해선 안 된다”라며 한평생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오직 시각장애인들의 교육과 재활에 헌신하다 1963년에 세상을 떠났다.

박두성 선생은 생전 시각장애인을 위해 100여 권의 책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최초 점자도서관과 송암 박두성 기념관 <사진=홍성은 기자>

◇ 인천 최초의 점자도서관

인하대역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10여 분을 달려 (현광)아파트 정류장에 도착해 3분 정도 걸으면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관 옆 건물에 인천시 최초의 점자도서관이 보인다.

지난 2017년 11월 29일 제 91회 점자기념일 행사와 함께 인천시는 총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연면적 766㎡ 규모에 지상 3층 높이의 점자도서관을 인천시 미추홀구 한나루로 357번지에 개관했다.

공식명칭은 ‘송암점자도서관’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다.

현재 전국에는 약 36개의 점자도서관이 있으며 인천시에는 송암점자도서관이 유일하다.

◇ 송암박두성기념관

점자도서관 개관 당시 1만4천여 명의 인천 시각장애인의 숙원사업이자 6년간 추진해온 노력의 결실이었다.

송암점자도서관은 건물 2층에 열람실 2관과 점자도서제작실, 시각장애인들에게 책 내용을 녹음하기 위한 소리도서제작실이 있다.

취재진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도 10여 명의 시각장애인 및 가족분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건물 3층에는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송암 박두성 기념 전시실’이 갖춰져 있다.

송암박두성기념관은 점자를 체험하고 시각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1999년 7월 1일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송암박두성기념관을 개관하였으며 송암 박두성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유품과 자료들이 전시되어있다.

전시실은 송암 박두성 선생의 발자취부터 제생원 시절 모습, 맹인사업협회, 점자 구조와 원리,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 서적 제작, 한글점자 쓰기 체험 등 총 9개 주제로 구분돼 있다.

박두성 선생은 우리나라의 첫 점자를 완성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나는 좋은 일이라고 해서 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하느라고 한 평생을 지나온 것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송암 박두성 기념 전시실을 담당하고 있는 이용행 사회복지사는 “평균적으로 매일 30~40여 명의 시각장애인 분들이 점자도서관과 기념관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송암점자도서관과 기념관이 눈에 띄는 점은 건물 내부 인테리어나 설비들이 대부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설계되고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시관의 경우 시각장애인들이 볼 수 없어 소리를 통해 기념관의 설명과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특히 도서대출 및 열람 외에도 집까지 찾아가는 도서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외출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도 이동차량 및 무료우편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방문 대출·반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열린다. 감각촉각체험, 시각장애 스포츠 체험, 한글점자체험 등 일반인들이 시각 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송암장학금지원사업, 송암자원봉사학교, 장애인식개선교육 등 시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관람시간은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 및 설명은 송암전자도서관이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홍성은 기자  hongssab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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