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사거리서 지구대 연행되던 중 도주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구대에 연행되던 중 도주했다가 9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24일 인천논현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21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사거리에서 지구대로 연행되던 A(39·중국국적)씨가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불법체류자로 해당 사거리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고생을 친 혐의로 지구대로 연행되던 중이었다.

당시 사고를 낸 A씨는 통역을 위해 지인 B(42·여·중국국적·귀화)씨를 불렀다.

B씨는 지구대 경찰관에게 A씨를 봐달라고 사정을 했다.

이에 경찰관이 A씨를 연행하기 위해 순찰차에 태우려는 사이 B씨가 경찰관을 밀치는 틈을 이용해 A씨가 달아난 것이다.

A씨를 잡기 위해 뒤쫓다 넘어진 경찰관은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도주한 A씨는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에서 지인의 차안에서 자고 있다 뒤쫓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붙잡힌 A씨에 대해서는 도주 및 출입국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사실 조회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갑자기 B씨가 경찰관을 밀치는 사이 도망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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