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구청사 부지 매각안' 일단 보류

성남시의회가 파행 9일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성남시의회가 파행 9일 만에 상임위원회 별로 회의를 속개했다. <사진=성남시의회>

20일 성남시의회 여야는 상임위원회 별로 회의를 속개하고 위원회 별로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과 현안 사안들에 대해 심의를 계속했다.

여야의 극한 충돌로 문제가 됐던 ‘판교 구청사 부지 매각안’은 이번 회기 처리 보류됐다.

앞서 19일 성남시의회 박문석 의장과 박호근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원, 안극수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은 19일 오후 회동을 갖고 판교구청사 매각 등을 내용으로 한 ‘제3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해제하고 즉시 상임위로 복귀했다. 

21일에는 예결위원회가 열려 집행부가 제출한 2019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2천87억1천만원에 대해 심의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매입비 923억원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보조비 274억4천400만원 ▲야탑청소년수련관 건립비 80억원 ▲위례지구 행정복지센터 신출비 29억7천만원 등 모두 18개 사업에 2천87억 여원 규모로 기정예산액 3조373억6천200만원에서 3조246억7천2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성남시의회 야당은 지난 11일 오후 민주당 소속 서미경 간사 주재로 진행된 경제환경위 심의에서 판교구청사 부지 매각 안건이 가결되자 반발, 시의회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7일에는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안광환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윤창근 의원이 위원장을 향해 물 컵을 던지며 불만을 표했고 이를 보고 있던 자유한국당 정봉규 의원이 회의장으로 들어오며 민주당 여성의원 등과 몸싸움이 벌이면서 의원들 간에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해당의원들의 맞고소 등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반쪽 의회'가 된 성남시의회는 파행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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