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이제야 설치하나" 반응 냉랭

인천 송도를 대표하는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T쇼핑몰’이 연이은 사고에 따른 뒤늦은 수습을 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 9일 발생했던 사고현장 모습 <왼쪽/ 사진출처 = 커뮤니티 캡쳐>) 20일 현재 차량 접근을 위해 철골 막대 구조물을 설치한 모습 <오른쪽 / 사진 = 홍성은 기자>

취재결과 이날 사고가 처음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4번째 사고였고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같은 날 연이어 발생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지난 9일 송도 ‘T쇼핑몰’ A동을 진입하던 벤츠 승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착각해 고객들이 통행하는 지하계단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지 보도(6월 11일 사회면)가 있은 뒤 사고현장에는 상자형 임시 구조물 대신 차량 출입을 막는 무릎 높이의 철골막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이 근처를 지나던 시민 A씨(38·여)는 “이제야 이런 구조물을 설치되는게 의문이다. 이곳에서 여러 번 사고가 있었는데 계속해서 방치하다 언론에 몇 번 나오니 설치한다”고 혀를 찼다. 

근처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B씨(45)는 “지금이라도 조치가 취해져서 다행이다, 하지만 세월호를 겪고도 아직도 우리사회는 변한게 없는 거 같다”라며 “사고가 난 뒤 수습을 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라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 관계자는 “도로를 처음 설계했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허가가 났다. 사유지에 대한 일차적인 안전책임은 쇼핑몰 관리자에 있다”라며 “구 에서는 구두로 안전조치를 권고할 뿐 법적인 행정조치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실한 안전관리 지적에 대해 지난 9일 당시 ‘T쇼핑몰’ 관계자는 “그 어떠한 대답도 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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