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이제야 설치하나" 반응 냉랭
인천 송도를 대표하는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T쇼핑몰’이 연이은 사고에 따른 뒤늦은 수습을 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취재결과 이날 사고가 처음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4번째 사고였고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같은 날 연이어 발생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지난 9일 송도 ‘T쇼핑몰’ A동을 진입하던 벤츠 승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착각해 고객들이 통행하는 지하계단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지 보도(6월 11일 사회면)가 있은 뒤 사고현장에는 상자형 임시 구조물 대신 차량 출입을 막는 무릎 높이의 철골막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이 근처를 지나던 시민 A씨(38·여)는 “이제야 이런 구조물을 설치되는게 의문이다. 이곳에서 여러 번 사고가 있었는데 계속해서 방치하다 언론에 몇 번 나오니 설치한다”고 혀를 찼다.
근처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B씨(45)는 “지금이라도 조치가 취해져서 다행이다, 하지만 세월호를 겪고도 아직도 우리사회는 변한게 없는 거 같다”라며 “사고가 난 뒤 수습을 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라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 관계자는 “도로를 처음 설계했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허가가 났다. 사유지에 대한 일차적인 안전책임은 쇼핑몰 관리자에 있다”라며 “구 에서는 구두로 안전조치를 권고할 뿐 법적인 행정조치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실한 안전관리 지적에 대해 지난 9일 당시 ‘T쇼핑몰’ 관계자는 “그 어떠한 대답도 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