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최근 3년간 765건 사고 발생…기관고장이 369건"

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선박 사고 원인 대부분이 운항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양경찰청 청사 전경.

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선박 사고 원인 대부분이 운항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유도선과 낚싯배 등 다중이용선박의 사고는 총 765건에 달했다.

다중이용선박의 해상 사고가 연 평균 255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232건, 2017년 282건, 2018년 251건으로 많게는 연 3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중 유도선 사고는 같은 기간 총 66건이고 낚싯배 사고는 같은 3년간 699건이나 됐다. 유도선 사고 연도별 건수는 2016년 24건, 2017년 19건, 2018년 23건이었으며, 낚싯배는 2016년 208건, 2017년 263건, 2018년 228건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사고 대부분이 운항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관고장, 추진기장애, 충돌, 좌초, 침몰 등 사고 대부분이 운항부주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기관고장 등으로 인한 사고가 3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진기장애 206건, 충돌 82건, 좌초 53건, 침몰 28건순 이었다.

운항자와 승객들의 해양안전 의식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해경은 11일 인천 남항부두 일원에서 다중이용선박 해양사고 예방 공동 연수회를 개최했다. 연수회에는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선박안전기술공단 및 11개 광역시·도 지자체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처별 다중이용선박 안전저해 행위 단속, 유선 및 도선 사업법 관련 제도 개선, 낚싯배 안전관리 추진 방향 등을 공유했다.

특히 다중이용선박에 직접 승선해 승선 신고 절차, 구명조끼 착용 여부, 음주운항 단속 등 안전관리 현황도 점검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해양안전을 위해 부처 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안전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며 “바다에서는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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