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관계자 “대답 할 수 없다” 모르쇠 일관

최근 인천 송도를 대표하는 스트리트형 복합 쇼핑몰인 ‘T 쇼핑몰’ 입구 지하건물통로 계단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안전관리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T 쇼핑몰'을 접근하던 벤츠 승용차가 지하주차장 입구로 착각해 인도를 지나 지하건물통로 계단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사진 = 커뮤니티 캡처>

지난 9일 오전 ‘T 쇼핑몰’ A동을 접근하던 벤츠 승용차가 지하주차장 입구로 착각해 인도를 지나 지하건물통로 계단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말을 맞아 ‘T 쇼핑몰’을 방문했던 관광객, 시민 등은 놀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A씨(34·여)는 “처음에는 영화 촬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 사고라 놀랐다. 지하로 통하는 계단에 차량이 걸쳐져 있었고 만약 사고 지점에 사람들이 있었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다”며 “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쇼핑몰 관계자들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6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그랜저 차량과 산타페 차량이 지하주차장인 것으로 착각해 진입하다 지하로 연결된 계단에 매달리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었다.

일각에서는 ‘T 쇼핑몰’이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는데도 근본적인 사고 방지 대책 없이 쇼핑몰을 운영 중이라며 부실한 안전 관리를 지적했다.

근처 가게를 운영 중인 B씨(38·여)는 “목격한 사고만 벌써 4번이다, 아마도 사고 지점 인근에 지하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있고 쇼핑몰을 처음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은 이곳이 지하주차장과 비슷해 많이 혼동하는 거 같다”며 “경고문이나 통행금지 표지판이 전혀 없다, 지금은 횡단보도 앞에 장애물로 차량의 통행을 막아났지만 장애물이 없을 때 주로 사고가 발생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장애물. 사고 당일 장애물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홍성은 기자>

이와 관련해 연수구청 송도관리단 관계자는 “사유지에 대해선 일차적인 안전책임은 건물 관리소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실한 안전관리 지적에 대해 ‘T 쇼핑몰’ 관계자는 “그 어떠한 대답도 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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