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넘치는 해양친수도시 계획 청사진

항만·철책 제거… 바닷물에 손 담그는 쉼터 조성
인천 내항 산업시설 해양·문화관광 거점 대변신

인천시가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활력이 넘치는 해양친수도시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계획을 밝혔다.
인천시가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활력이 넘치는 해양친수도시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 전경.

인천시는 168개의 보석같은 섬과 바다, 내륙의 갯벌, 10만평에 이르는 인천내항 등 풍부한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고대 지명인 ‘미추홀’도 ‘바닷물로 둘러싸인 고을’이라는 의미로, 예부터 해양도시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접경지역인 탓에 그동안 해안선 대부분이 산업·국방 시설로 가로막혀 일반 시민들의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민선7기 인천시는 인천의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심 어디에서나 시민들이 코앞에서 바다를 누릴 수 있는 친수공간조성사업을 추진해 해양친수도시로서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발전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은 1989년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며 0.7km 구간의 군 철책을 처음으로 제거하고, 2000년 아암도 해안공원 조성 및 강화군 초지대교 개통으로 18.2km의 철책을 추가로 철거했으나 여전히 인천 해안 212km(강화·옹진 제외) 중 3분의 1 정도인 67.2km에 철책이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남동공단 해안도로에서 철책철거 착공식을 가졌다.
올해 철거예정인 동구 만석부두 및 중구 남항(3.44km), 연수구 송도 물양장(1.70km), 공항 인근 거잠포 선착장(6.8km), 영종도 삼목선착장(0.6km) 등 즉시철거 4개소를 포함하여 2020년까지 12개소 총 49.81km의 철책이 철거될 예정이다.
시는 제거된 철책을 이용해 시민 디자인 공모전을 거쳐 선정된 ‘인천 소망의 씨앗’이라는 조형물을 남동공단 인근 해안친수공간에 설치하고, 주변에 친환경 보행로·공원 쉼터·철새 관찰대 등을 설치해 물의 도시 인천의 면모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산업시설 이미지 탈피 내방객 오가고 문화 넘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인천은 개항도시로 100년 전 지어진 항만과 산업시설, 우리나라 최초로 지어진 근대건축물, 조계지 문화 등이 인천내항과 중구 개항장거리 일원에 남아있다. 
인천시는 내항을 역사자원을 간직한 개항장과 연결해 시민들이 해양관광과 문화를 누릴 수 있고 미래 산업이 꽃피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민다.
올 초 인천시는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원도심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해양도시 구현’을 목표로 내항 일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발표했다.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내항 재개발과 시가 추진하는 개항장 일원 문화재생사업, 마중물 역할을 할 내항 1·8부두의 상상플랫폼이 올 연말께 새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면 인천은 세계적인 물의 도시 대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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