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천시 사고대책반 마련…피해자 가족 지원 총력

29일 오후 9시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 중이던 유람선 침몰사고에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각각 5명씩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는 사고대책반을 마련하고 피해자 가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30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가족을 1:1로 지원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관계 공무원에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 송재환 안전관리실장, 임종철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피해상황을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능한 1대 1로 지원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행정1부지사를 반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마련하고 정부 대책에 따른 즉각적인 사고수습 지원과 피해자 가족 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도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5명의 경기도민이(안양 2, 군포 1, 용인 1, 광명 1)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군포시 거주자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피해자 가족이 원할 경우 현지 방문을 위한 교통편 등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현지에 구조·수색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사고와 관련된 상황을 대변인실을 통해 도민에게 신속히 알릴 예정이다. 

인천시 또한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헝가리 유람선 답승현황을 파악한 결과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인천시역 주소지 탑승객이 5명(미추홀구 4명, 계양구 1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인천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을 포함 시민안전본부장, 안전정책과장, 재난대응과장 등으로 구성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상황반은 인천시민 탑승자 5인에 대한 구조유무를 파악하는 한편 탑승객 1인당 가족에게 2명의 공무원(인천시 1명, 해당구청 1명)을 전담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유관기관과 업무협조를 하는 한편 탑승객 5인에 대해 해당 가족들이 현지방문을 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최근 헝가리에는 많은 비가 내려 다뉴브강도 수위가 평소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급류에 휘말린 배는 매우 빠른 속도로 가라 앉았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국영 M1 방송이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다는 사고 직후 발표에서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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