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지난달 4일 구리소방서,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안전무시 관행 근절 다짐대회 및 안전문화 캠페인을 펼쳤다.(사진 왼쪽) 이날 조정아 부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작은 것은 없다. 안전사고 없는 도시를 만들 것”을 강조했으나 온갖 미사여구로 위장한 말 뿐이라는 것이 한 장의 사진으로 증명됐다. 구리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43호선 변 성림스포츠 옆 인창동 527-21 현장(사진 오른쪽). 이곳은 구리시가 지난달 4일 안전문화 캠페인을 펼치기 오래전부터 존치된 현장으로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가설 울타리를 친 후 관리해 왔다. 그러나 말만 울타리였지 부실하게 설치한 울타리는 인도와 현장을 분리하는 역할 외엔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울타리 안을 가려줄 포장이 뜯겨진 채 수개월 동안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행인들의 위험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조 부시장의 말마따나 시민 안전엔 작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시의 행정은 대형 공사현장에만 국한될 뿐이다. 정작 시민의 안위와 직결되는 국도변의 이 현장은 ‘시민들이 알아서 대처하라’는 뜻인가. <사진왼쪽=구리시청> <사진오른쪽=이형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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