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시 간 버스정류장 쉘터 이용 주민들 불안에 떨어

지난 3일 부평구청 민원글로 올라와... 최근 다수 학생들 한 학생 괴롭히는 장면 목격돼

최근 인천 부평구 십정동 한 버스정류장에 조명이 없어 늦은 밤시간 때 버스정류장 쉘터(shelter, 정류장의 조명 · 버스운송정보안내판 · 광고 등을 설치하기 위한 철재 구조물)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민원으로 올라온 버스정류장 쉘터 모습(왼쪽), 조명이 설치된 인근 버스정류장 쉘터 모습(오른쪽) <사진= 홍성은 기자>
지난 3일 부평구에 십정동에 사는 A씨가 십정고개 근처 버스정류장 쉘터를 지나다 위험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민원글이 올라왔다. 민원글에는 당시 다수의 학생들이 한 학생을 괴롭혔고 다행히 큰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근처에는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공사장으로 이른 저녁에도 인적이 드물었다.
 
또한 버스정류장 쉘터에는 조명이 없어 전방 10m도 잘 보이지 않았고,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큰 가로수에 가려 정류장 주위는 상당히 어두웠다.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주민들은 매우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이곳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B씨(46·여)는 “초저녁인데도 어둡다, 늦은시간 때 버스를 이용하려면 무섭다”며 “주위도 재개발 때문에 휑한데 버스정류장(쉘터)의 조명도 없어 한때로 무리 지어 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원을 제기했던 A씨는 다른구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데 반해 부평구는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연수구는 지난 4월 4일에 조명시설이 열악한 구도심 버스정류장 50여 곳을 선정해 이달 말까지 태양광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양구의 경우 2015년 10월에 버스정류장에 태양광 조명시설을 설치해 정류장을 이용하는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태양광 조명설치를 통해 쾌적한 녹색 도시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증진과 야간 범죄예방 등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쉘터 조명문제는 인지하고 있으며 사업비 4억여 원을 들여 올해 7월 말까지 신규 버스정류장 쉘터 32개를 순차적으로 설치 완료할 계획이며 조명 경우 이후 추가 발주를 통해 민원 요청지 부터 우선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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