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승진 급증, 총경 승진 한정... 젊은 경정 조기퇴직 처지

일각, 경정 계급정년 연장 절실
 
최근 10여 년간 급증한 경정들이 총경 승진이 한정돼 조기퇴직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정년 연장론이 대두되고 있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경정 승진자는 총 130명으로 연 평균 약 11명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경 승진자는 모두 30명으로 2.5명에 불과했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 2008년 경정 승진자는 150명이었으며 2019년은 302명이나 됐다.
 
12년 만에 배가 넘는 152명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총경은 지난 2008년 62명, 2019년에는 86명이 승진해 12년 만에 39%에 해당하는 24명 느는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정급이 직급구조 개선에 따라 승진 규모가 확대된 탓으로 분석된다.
 
경정 승진자들의 총경 승진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러다보니 총경 승진이 멀어진 경정들은 계급 정년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원활한 인력순환을 위해 치안감 4년, 경무관 6년, 총경 11년, 경정 14년 등 계급 정년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경정 중 일찍 승진한 경우 50대 초반에 계급 정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총 4명의 경정이 총경 승진을 못해 계급 정년을 맞아 퇴직했다. 이중 59세 1명을 제외한 3명이 각 52세, 55세, 56세로 8년에서 4년을 남겨둔 상태서 퇴직한 셈이다.
 
직업공무원 제도의 본질인 신분보장과 직업 안정성에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 경정급들의 안정적인 직무여건 마련을 위해 경정 계급 정년을 연장하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 발의될 만큼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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