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대화로 감동 주는 행정서비스 구현

취임 10개월 차에 접어든 은수미 성남시장이 전임시장과는 다른 적극적인 소통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3일 90년대생 직원들과 누비길을 걸으며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청>

권위를 앞세우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는 시장'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은 시장은 3일, ‘공감세대’인 90년대생 직원들과 누비 길을 걸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가장 젊은 계층인 90년대생들의 생각과 비전을 여과없이 들어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날 은 시장은 10명의 직원들과 복정동~산성육교 일대 4km를 1시간 30분가량 함께 걸었다.

은 시장은 “걸으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지자체장은 길을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라며 “시민 가까이에서 함께하면서 시민의 삶, 희노애락을 구체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반대하는 시민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본다. 요즘 혐오 문화가 확산되는데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혐오하는 것은 비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 감정이입이 필요하다. 90년대생은 다양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자라서 공감이 익숙한 세대”라며 “시민들에게 정성과 진심을 담아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가벼운 산행 후에도 샌드위치와 컵과일을 먹으며 은 시장과 직원들은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누비길은 성남시 경계를 이어 만든 숲길로 일곱 개 구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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