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테크노밸리 첨단産團 현장 르포

계양구는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남양주, 용인, 과천시와 다른 차별화를 통해 자족 기능 강화와 구도심과의 상생을 위한 ‘계양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계양구 3기신도시 현장 <사진=홍성은 기자>

계양신도시,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19일 인천 계양구를 포함한 3개 지역(남양주, 용인, 과천)을 3기 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계양구는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202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지난 1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일대 335만㎡(101만평)를 개발하는 신도시 프로젝트로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약 1.4배인 90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와 공공주택 1만7천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계양구는 이번 신도시 프로젝트가 다른 3기 신도시 3곳과 차별화로 '테크노밸리'를 꼽았다.

수도권에 위치한 신도시의 대부분이 서울지역의 인구 분산을 위한 배드타운의 역할로서 선(先) 아파트를 짓고 후(後) 산업, 업무, 상업시설 등을 짓지만 계양테그노밸리는 선(先) 산업단지, 후(後)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올 초 본지와 인터뷰에서 박형우 구청장은 "계양테크노밸리는 서운산업단지, 부평공단, 남동공단 등 인천의 산업단지와 서울 마곡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며 "기업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른 테크노밸리의 교통량 증가에 대해선 “인천 1호선 박촌역 ~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8km 구간에는 정차없이 이동하는 S-BRT가 신설될 예정이고, 벌말로가 올림픽대로까지 4차로에서 8차로까지 확장,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IC신설, 드림로 연계도로 신설, 청라 ~ 가양 간선급행버스(BRT)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족 기능강화와 구도심과의 상생

계양신도시는 3기 신도시 추진 당시 정부는 개발 가능 토지의 70%를 주거시설, 나머지 30%만이 업무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계양구에 제시했다. 하지만 구는 30%의 업무시설로는 충분한 일자리가 창출할 수 없다며 국토부와 약 90일간의 협상 끝에 업무시설을 49%까지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계양구는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는 2026년 기업입주가 마무리되면 일자리 약 10만 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도시 발표 후 주변 구도심에서는 계양신도시가 들어서면 구도심은 소외될 것이다는 이유를 들어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계양구는 테크노밸리에 첨단 기업이 들어오면 구매력 있는 인구가 유입될 것이고 이들이 주변으로 분산되면 반사이익으로 구도심 정비 및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기 전 서구지역의 자립도는 상당히 낮았으나 지금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70%의 자립도를 보인다, 이번 계양테크노밸리를 잘 활용해 계양구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 입지심의 통과 ‘계양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3기 신도시인 인천시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 부근에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14일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계양구 병방동 일원 24만3천294㎡ 규모의 ‘계양스마트산업단지’ 지정계획을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에서 원안 가결 구두 통보를 받았다. 계양구는 2023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천881억원을 투입해 사업대상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보상, 단지 조성공사, 분양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시행자인 계양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 등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아울러 한국산업공단지공단은 산업단지의 효율적 운영방식 도입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구는 산업단지에 청년들의 창업공간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 시설과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첨단사업 분야 기업을 유치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폐수나 오염물질이 나오는 공장은 산업단지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주거시설도 들어오는 상황이라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살기좋은 신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운산업단지의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계양테크노밸리 ~ 서운산업단지 이어지는 대규모 산업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52만3천35㎡ 규모의 서운산업단지는 분양이 모두 완료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계양테크노밸리에 첨단산업단지가 완성되면 계양구 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제조업 중심의 낙후된 산업구조가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고 기대가 크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청사진을 가지고 계양구는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족도시로 변모를 꿈꾸고 있지만 현실화하기 위해선 원주민 보상 현실화, 환경 훼손,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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