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아야 할 노인들은 정작 뒤에…

구리시 교문2동 새마을협의회는 4월 22일 생신을 맞이했지만 상차림을 받지 못한 칠순, 팔순 독거노인 10명을 초청해 효 잔치를 열었다. 이날 동에서 개최한 행사임에도 구리시장을 비롯 관내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좌로부터 나태근 자유한국당 구리당협위원장, 장진호 구리시의원(자유한국당), 김형수 구리시의원(민주당), 한 사람 건너 안승남 구리시장, 박석윤 구리시의장(민주당), 임창렬 경기도의원(민주당), 임연옥 구리시의원(민주당), 양경애 구리시의원(민주당)&#160;<사진=구리시청>

그러나 이 행사를 위해 오랫동안 계획했던 주최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스러운 것은 기념이 될 이 한장의 사진이 빛을 바래서다. 관계법 때문에 빈손으로 참석할수 밖에 없는 미안함에 자신을 낮추어야 할 이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데에도 추호도 망설임을 없었다. 이들에겐 격식도 예절도 없는 듯 했다.  

잔치상을 받아야 할 효 잔치의 주인공인 노인들을 뒤로 물리고 자신들이 앞자리를 차지하는 해프닝을 연출, 한마디로 노인들을 자신들의 정치수단에 들러리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인지 즐거워야할 노인들의 표정이 영 석연치 않다. 그런데도 시는 이 사진을 첨부해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일부 언론들은 어처구니 없이 그대로 매체에 게재했다.

일찌기 맹자는 부끄러움을 모르면 인간이 아니라고 설파했다. 과연 그들에겐 '수오지심'이 있긴 할까. 사진에 2명의 사회단체장이 있어 부득이 정치인들의 이름을 밝힌다. 좌로부터 나태근 자유한국당 구리당협위원장, 장진호 구리시의원(자유한국당), 김형수 구리시의원(민주당), 한 사람 건너 안승남 구리시장, 박석윤 구리시의장(민주당), 임창렬 경기도의원(민주당), 임연옥 구리시의원(민주당), 양경애 구리시의원(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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