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문화센터, 키즈카페 환불요청 줄이어... 홈플러스 측 “우리도 세입자, 억울해”

지난 20일 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단열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계기로 홈플러스를 이용하는 송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0일 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단열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모습 <사진출처 = 커뮤니티 캡쳐>

특히 홈플러스 내 문화센터와 키즈카페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꺼리고 있다.

24일 인천 송도의 한 커뮤니티 카페에는 ‘홈플러스 문센(문화센터) 강좌취소 해야겠어요’, ‘홈플러스 키즈카페 환불받을 수 있나요?’ ‘홈플러스 이용하기 겁나요’ 등 홈플러스 송도점 이용문의 관련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송도점은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상 1층에는 패션몰과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들이 있고 지상 2층에는 홈플러스 문화센터 및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

전국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7천여 명의 전문강사진과 함께 연간 140만명의 회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다.

송도점의 경우 문화홀, 웰빙실, 지혜실, 쿠킹카페 등 4곳에서 일반강좌(발레, 방송댄스, 자세교정운동, 피트니스, 악기연주, 꽃꽂이 등)와 1일 특강·문화행사(요리강좌, 수납정리 강좌 등)가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송도점 문화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A씨(38·여)는 “그동안 문화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가시간도 즐기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애용했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불안해서 이용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키즈카페의 경우 환불요청 및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내 키즈카페 관계자는 “사고 이후로 몇몇 분들이 환불요청을 했다”며 “최근 환불문의 전화를 많이 받는다, 정확한 것은 주말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홈플러스 송도점 관계자는 “현재 사고와 관련해 본사 차원에서 T/F가 가동 중이다, 사고 직후 안전조치와 사고차량에 대한 보상조치를 완료했다”며 “문화센터 프로그램도 예정대로 진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홈플러스 측)도 세입자로 피해자다”며 “1차적 책임은 건물주고, 2차 책임은 건설사에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천경제청은 습기 등으로 천장에 붙어있던 단열재가 부서지며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안전사고를 막고자 세입자인 홈플러스 측에 지하주차장 폐쇄와 안전점검을 명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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