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 상당 외제차 렌트 후 1천100만원 받고 팔아 넘겨

수천만원 상당의 고가 외제 차량을 렌트한 후 대포 차량으로 팔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24)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B(22)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고가 외제 차량을 렌트한 후 대포차량 판매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미리 렌트차량을 구매할 업자를 확보해 놓은 뒤 차량을 렌트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은 스마트폰 어플 등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렌트해 업자에게 팔아 넘겼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2천50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1일 30만원에 렌트해 대포차량 업자에게 300만원을 받고 팔았다.
또 같은 달 18일에는 8천여 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 차량을 10일간 250만 원에 렌트해 대포차량 업자에게 넘기고 1천100만원을 받았다.
특히 A씨는 능력이 없는 상태서 소액대출을 빌미로 수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A씨는 인터넷에 ‘대학생, 무직자 상대 소액대출’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C(27)씨 등 3명에게 작업비 명목으로 아이패드 2대를 개통하게 해 120만원에 팔아 가로챘다.
또 추가 작업비 명목으로 11차례에 걸쳐 많게 550만원에서 적게는 44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렇게 해서 C씨 등 3명은 총 4천160여 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경찰은 또 다른 공범 D씨(24)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는 한편 렌트차량을 매입한 대포차 업자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회 친구 사이인 이들은 부평지역 내 모텔을 전전하며 범행을 모의한 뒤 사전 구매자 확보, 인터넷 광고 등 서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사기 수사를 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밝혀냈다”며 “최근 고가의 외제 차량을 렌트해 대포차 업자에게 헐값에 팔아넘기는 신종 범죄 수법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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