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문화원 주관 4월부터 매월 세 번째 금요일 ‘부평지하호’ 탐방 프로그램 진행

인천 부평구는 부평문화원과 함께 올해 4월~11월까지 매월 세번째 금요일마다 '부평지하호(토굴)'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 부평구는 부평문화원과 함께 올해 4월~11월까지 매월 세번째 금요일마다 '부평지하호(토굴)'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부평지하호(토굴)의 모습 <사진제공 = 부평구청>

이번 프로그램은 부평구 산곡동 함봉산 주변 24개 토굴을 대상으로 한다.

24개 토굴은 일제강점기 시절 무기공장 조병창과 연계된 것으로 조병창에서 생산된 무기를 보관하거나 유사시 무기생산 시설 등을 옮기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평 조병창은 1941년 5월 5일 개청식을 열고 매월 소총 4천 정, 총검 2만 개, 소총 탄환 70만 발, 포탄 3만 발, 군도 2만 개, 차량 2백 량과 20만 엔에 달하는 가죽·마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육군이 부평지역에 조병창을 건립한 이유는 서울과 인천의 중간에 있으면서 인천항에서 멀지 않고 경인선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평평야가 있어서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탐방 프로그램 외에도 부평문화원 주관으로 관내 학교와 연계해 일제강점기의 부평, 인천일본육군조병창, 부평지하호(토굴), 미쓰비시 줄사택 등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부평의 역사' 특강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인 '부평지하호(토굴)' 탐방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지난해 11월 부평구청에서 열린 '부평토굴 토크콘서트'에서 '토굴이라는 명칭 대신 역사성이 부각될 수 있는 '지하호' 또는 '지하시설'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올해부터는 '부평토굴'이라는 명칭과 '부평지하호'를 병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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